성은 필연이 아니고 선택이다. 성은 역사의 산물로서 과거에도 변화해 오듯이 앞으로도 변화할 수 있다고 보여진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정보화 사회로 변화하면서 전통 대가족제에서 핵가족제로 변확가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여권이 신장되면서 유교식 전통적 가족제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면, 입부혼인제실시, 동성동본 금혼제 폐지(근친제외), 종중 회원자격을 여성에게도 인정한 대법원의 판례 등이다.

또 성을 부성과 모성을 같이 사용한다는 등이 일부 층에서 거론되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국적취득으로 인하여 성씨창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성은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든 변화되어 간다고 보여진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맹목적인 전 근대적인 사고로 혈연과 지연에 얽매여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우리들은 하루속히 이러한 굴레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족보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한 종족의 내력을 시조로부터 족보편찬 당시까지 성과 본을 같이한 시조와 그 후손들을 기록한 가문의 역사서이다.

사람이 죽으면 기록만이 몇 백년이 경과하여도 남아있어 후손들이 볼수 있는 것이다. 유명한 인사들은 향토사나, 역사책에 그 행적을 남겨 두지만 대부분이 사람들은 그 존재를 족보에 기록하여 후대까지 영원이 전해지는 것으로서 새삼 족보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더욱 족보편찬에 있어서도 재래의 편찬방식을 대폭 개선하여 CD족보나, 인터넷족보등 신세대가 친근감을 갖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진다.